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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76

나는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하고 즉시 강력한 손전등을 켜서 주변에서 귀신의 손이 뿜어져 나오는 그림자들을 비췄다. 눈부신 햇빛이 눈을 만난 듯한 광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고, 공중에 떠 있던 펑한은 사라진 귀신의 손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물건이 있었으면 진작 꺼내 썼어야지!"

펑한의 말을 듣자 내 입꼬리가 살짝 씰룩거렸다. 내가 강한 빛이 그 귀신의 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우리가 이렇게 초라한 꼴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세상에 미리 아는 일이란 없는 법이다.

"저 사람들을 잠시만 붙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