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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00

"헤이."

내가 막 그 여자를 따라가려던 찰나, 대열 속에 서 있는 장후가 나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을 눈치챘다.

국제 공용어다.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이 손짓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저절로 미간을 찌푸렸다. 인격적으로 모욕을 당했다고 느껴서가 아니라, 정말로 의아했기 때문이다. 비록 전에 나와 장후는 서로 다른 입장에 서서 싸웠지만...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 녀석이 전에 나를 바라보던 눈빛에서 뭔가를 읽을 수 있었다.

특별히 나를 증오하고 있다는 것을.

마치 우리 둘 사이에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