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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71

지금의 나는 그저 우연히 산림 속에서 탈출한 것뿐이다.

만약 누군가 나를 눈여겨본다면, 정말로 운명에 맡길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총에 맞아 죽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내 몸을 다시 남의 통제 아래 두는 수밖에.

그렇게 하면 어쩌면 피의 길을 열어 일시적으로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건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런데...

주머니에 남은 백여 원의 잔돈을 만지작거리며 나도 모르게 쓴웃음이 나왔다.

젠장.

장위안시, 내가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려면 장위안시로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내 고향까지는 거의 이천 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