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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62

"후……"

바로 내 앞에 있는 작은 시냇물과 연못을 한번 바라본 후, 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무거운 발걸음을 끌며 천천히 연못가로 다가가 연못 중심으로 걸어 들어갔다.

차갑고 뼛속까지 스미는 느낌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시원하고 안심되는 느낌.

영혼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이 감각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도저히 억누를 수 없는 걱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비록 내 몸을 빌려간 그 녀석이 이미 두 번째로 나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주긴 했지만.

그가 없었다면 지금쯤 나는 리사와 베리 두 사람에 의해 다시 미국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