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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55

한편으로는 차를 운전하면서, 한편으로는 손에 든 비행기 표를 바라보았다.

"돌아왔어."

희미하게 기억나는데, 그 해에 무인도에서 국내로 돌아왔을 때도, 나는 거의 같은 심정이었다. 다만 그때의 나는 지금처럼 기력이 많지 않았고, 마음가짐도 지금처럼 평온하지 않았다.

고향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약해지는 법, 공항에 가까워질수록 나는 마음속 그 감정을 억누를 수 없었다.

차에서 내려 큰 걸음으로 공항을 향해 걸었다.

생각해보면 좀 웃기기도 하다. 생사와 시련을 겪은 내가 귀국의 마지막 관문 앞에서 약간의 두려움이 생기다니.

"당신이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