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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3

나는 서둘러 망원경을 들어올리고 자세히 보니, 과연 그 야인들이 줄지어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이 사람들은 규율이 좀 강한 편이었다. 서로 다투거나 밀치지 않고 한 명씩 차례대로 내려왔다.

내가 세어보니 의식에 참여한 사람은 30-40명 정도였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려온 사람은 7-8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 7-8명 중에 한 명은 바로 내가 밤낮으로 죽이고 싶었던 원수 중 하나였다!

그 마른 체형의 외눈박이!

이 녀석은 역시 실력이 뛰어나서, 이 사람들 중에서도 작은 두목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옷에도 다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