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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18

기이하다.

기이하게 숨이 막힐 정도로.

더 괴로운 것은,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혼자서 중얼거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씨발, 드디어 도착했군."

고지대에 올라선 순간,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왔다. 물병을 꺼내 한 모금 마신 뒤, 눈을 가늘게 뜨고 주변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보지 않았으면 모를까, 보고 나니 깜짝 놀랐다.

내가 방금 전에 왔던 방향으로, 약 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끔찍한 협곡이 지각 위에 가로놓여 있었다.

협곡 중심에는 거대한 천공이 있었다.

천공 주변으로는 무수한 균열이 퍼져 있어,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