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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16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약간 실망했다.

하지만, 그건 별로 상관없었다. 어차피 옥성요가 위제와 함께 있는 것이 회사에 있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까.

내가 위제와 약속한 그 조건들에 대해서는, 내가 이곳을 떠난 후에 한 걸음씩 나아가면서 생각해보자. 산 앞에 가면 길이 있고, 배는 다리에 이르면 자연히 곧게 나아간다고 했으니, 핵폭발도 버텨냈는데 이 정도의 작은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는가?

저장기를 몸에 잘 붙인 후, 나는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한 걸음도 떼기 전에, 갑자기 미세한 씹는 소리가 들렸다.

아직 살아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