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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51

수백 명의 시선 아래, 나는 흥분된 마음을 억누르며 떨리는 손을 뻗어 조금씩, 정체불명의 검은 액체로 뒤덮인 석관을 향해 다가갔다.

"꿀꺽."

나는 살짝 침을 삼키며 목젖이 움직였다.

발톱이 석관 표면에 닿는 순간, 나는 이유 모르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한기를 느꼈다.

춥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

마치 그 순간 내 몸 전체가 얼음 창고에 던져진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떨고 말았다.

나는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한 후,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한 번에 석관 뚜껑의 앞부분을 두 동강 냈다. 전 과정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시원하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