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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43

말을 마친 후, 그는 병상에 누워 있는 보스카를 두려움이 섞인 눈길로 한번 쳐다보고는, 지친 발걸음을 끌며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밖으로 나가려 했다.

"잠깐만."

흑인 의사의 손이 수술실 문고리에 닿는 순간,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함께 가겠소."

흑인 의사의 몸이 순간 굳어졌다.

나는 알고 있었다. 보스카에게 수술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그가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심리적 압박을 견뎌냈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 그는 인간의 본성에 지배당해 이곳을 필사적으로 벗어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