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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88

멀리서 바라보니, 어부들의 불빛이 반짝이고, 네온사인이 눈에 띄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대리석 바닥을 밟고 고성 장원의 복도를 지나가니, 그 순박한 분위기가 주는 느낌이 유난히 평화로웠다.

물론 내가 지금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단지 표면적인 것임을 알고 있었다. 겉으로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이 도시의 이면에는 이미 암류가 흐르고 있으며, 어쩌면 머지않아 피가 강을 이루는 광경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대부분 일어날 확률이 높은 사건들이고, 이를 피할 가능성은 제로다.

장원의 주인은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