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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49

흰 가운을 입은 여덟 명의 연구원들이 두 줄로 나뉘어 좌우로 한 줄씩 서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니, 아마도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나는 앞으로 내가 무엇을 마주하게 될지 어렴풋이 짐작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시점에서 나는 이미 거부할 권리를 잃어버렸다.

실험실 정중앙에는 수술대가 자리하고 있었다. 나를 맞이했던 직원이 그쪽으로 걸어가더니 내게 손짓을 했다. 말이 필요 없었다. 나는 그의 의도를 바로 이해했다.

내가 수술대에 막 누웠을 때, 문 밖에서 또 한 남자가 들어왔다. 바로 박사였다. 그는 얼굴 가득 미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