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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24

일곱 번, 여덟 번 꺾어 십여 개의 굽이를 돌고 나니, 앞쪽 길바닥에 갑자기 거의 2미터 너비의 균열이 나타났다. 적지 않은 양의 진흙이 바위 벽에서 흘러내려 그 균열을 따라 천천히 스며들고 있었다.

나는 급하게 발걸음을 멈추고는 몸을 날려 단번에 뛰어올라 균열 건너편에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달려나가려던 찰나, 갑자기 뒤에서 물인간의 난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봐, 너무 앞서 갔어!"

고개를 돌려보니, 균열 반대편에 서 있는 물인간이 균열을 가리키며 말했다. "뛰어내려!"

"농담하는 거야?" 나는 살짝 당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