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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04

혹시 이곳이 오래돼서 수리가 안 되어 물이 새는 걸까? 하지만 방금 그 소리는 뭐지?

경계심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섰다.

십 분 전부터 나온 물이 바닥에 떨어졌고, 내 시선이 닿은 그 물웅덩이가 갑자기 일어서더니, 꿈틀거리며 사람 모양을 형성했다.

순간, 나는 이곳에 처음 들어왔을 때 만났던, 나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보였던 그 개조인간이 생각났다.

그때는 그 녀석의 반쪽 몸이 물에 녹아 있었는데, 이제야 그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략 나와 비슷한 키에,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었고, 대머리에, 다소 흐릿해서 대략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