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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77

그는 과장된 손짓으로 폭발 장면을 묘사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고, 연달아 두 번 깊게 숨을 들이쉰 후, 바닥에 가득한 핏자국을 한번 쳐다보고 텐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소녀는 아직 방금 전의 피비린내 나는 광경에 빠져 있었고, 내가 그녀 앞까지 다가가서야 비로소 멍한 상태에서 깨어나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내 품으로 뛰어들었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무력한 눈빛으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국땅에서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은, 지금의 나에게는 일종의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