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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90

시간.

내가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은 시간이다.

지금 내 상처 회복 속도로 볼 때, 한 시간 조금 넘게만 있으면 이 외상들은 거의 다 나을 것이다.

그때 내 속도를 이용해 여기서 탈출하는 건 별 문제가 아닐 거다.

하지만, 어떻게 한 시간의 시간을 벌 수 있을까?

이 괴물 앞에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하니 우습게 느껴진다.

이리저리 열심히 뛰어다녔는데, 결국 여기서 죽게 된다니, 정말 억울하군...

"꿀!"

괴물은 나를 십여 분 동안 살펴본 후, 마침내 식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매끈한 하얀 머리에서 살과 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