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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3

소설림이 이렇게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게는 마치 머리에서부터 얼음물 한 통을 뒤집어쓴 것 같았다. 마음속에 있던 그 작은 열기와 꿈틀거리던 욕망이 즉시 사라져버렸다.

분명히 소설림은 독에 중독되었고, 지금은 정신이 흐릿해져서 한순간은 요염하게 매력적이다가, 또 한순간은 눈물을 흘리며 울고, 이 시간 동안 마음속에 숨겨왔던 말들을 모두 털어놓고 있었다.

내가 이런 상황에서 그녀의 약점을 이용하려고 한다면, 그게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빨리 그녀를 구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지금 그녀의 증상은 단지 헛소리를 하는 정도에 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