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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92

하지만 그 피 뭉치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여자의 손바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비제는 물리적 공격을 받은 후, 시체가 어떤 상태가 되었든 간에, 흩어진 신체 부위들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한곳으로 모여들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이 과정이 여자에 의해 방해받고 있어서 비제가 좀처럼 원상복구되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 재미있네."

마침내, 여자는 비제의 피에 대한 제약을 풀어주었다.

이전의 그 커다란 선홍색 피가 순간적으로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미친 듯이 비제의 시체로 모여들었다.

사방으로 산산조각 났던 시체 조각들이 순식간에 치유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