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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17

땅은 마치 폭발로 한 겹이 벗겨진 듯했고, 발밑을 밟으면 모래를 밟는 것 같았다. 자세히 보면 토양 속에 유리 같은 결정체가 보이기도 했다.

공기 강에 있던 하얀 안개는 이미 사라졌고, 대신 미세한 먼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천여 명의 대부대가 이런 환경 속에서 행진하고 있었다.

우리는 출구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마음도 점점 더 격해졌고, 심지어 밤낮없이 행진한 피로마저 잊게 되었다.

마침내, 우리는 출구 근처에 도착했다.

다만 이곳은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와는 달랐다. 지금은 사방에 천막이 쳐져 있고, 무장 인원들이 주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