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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76

절개한 후에, 그의 복부에는 여전히 전갈 알의 얇은 막이 붙어 있었지만, 이제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반나절이나 공을 들여 조심스럽게 이 모든 일을 마친 후에 돌아온 대답이 한 마디였다는 점이다.

"kill……me……"

죽여달라고?

그의 말에 나는 화가 나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했다. 그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아마 그의 인내 범위를 훨씬 넘어섰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수고를 헛되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그를 구한 것은 선의에서가 아니라, 그의 입에서 가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