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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75

그것의 굵고 튼튼한 다리가 나에게 완벽한 은신처를 제공해 주었기에, 바깥에서 마구 기어다니는 거대 전갈들은 내 존재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빨리... 빨리!

하지만, 그것들이 머리 없는 파리처럼 이곳을 마구 뛰어다니는 건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다.

마침내, 잠시간의 소란 후에, 동굴 안의 전갈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기어갔다.

나는 아주 분명히 보았다. 그들이 기어간 곳은 바로 우리가 방금 있었던 그 동굴 입구였다.

처음에는 희미하게 총소리가 몇 번 들렸지만, 몇 초 후에는 들을 수 있는 것이라곤 거대 전갈들이 기어가는 소리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