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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53

"세상에, 이게 뭐야!"

손전등이 짙은 안개를 뚫고 나아갔지만, 앞쪽으로 5미터도 채 비추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시체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꽤 가까이 다가와 있었다.

손전등 불빛 아래, 거대한 고릴라 시체가 우리 앞에 놓여 있었다.

아니, 반쪽이라고 해야 할까.

이 시체는 이미 절반만 남아 있었고, 우리가 볼 수 있는 범위 내에는 그저 이 반쪽짜리 고릴라 시체뿐이었다.

시체의 상태로 보아, 중화기의 공격을 받은 것 같았다.

물론,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아마... 고릴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