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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50

만약 내게도 그런 장비가 있었다면, 남들에게 정체가 발각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지만 문제는 두목이 내게 어떤 장비도 지급하지 않았다는 거다.

거울을 보며 전에 내가 입이 비뚤어지고 눈이 사시였던 모습을 떠올리며 그런 표정을 지어보려 했다.

하지만 약물의 도움 없이는 이런 일이 아무리 비슷하게 해도 어딘가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내가 전에 짓던 표정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세수를 마치고 나서 나는 밖으로 나와 화후(火猴)의 방 앞으로 갔다. 문에 있는 유리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봤다.

아무도 없어? 아직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