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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69

역시, 가장 걱정했던 일이 결국 일어났다. 옆을 보니 남자 얼굴에 띤 미소를 보고서야 나는 드디어 이해했다. 그가 왜 나를 장악한 듯한 태도를 보였는지.

나의 존재를 이곳에서 아는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한 명은 마샤, 다른 한 명은 바로 눈앞의 이 남자였다.

만약 마샤가 진심으로 나를 도우려 했다면, 밀고자는 단 한 명밖에 없었다.

"당신은 왜 여기 있는 거죠?"

마샤는 내게 급하게 말을 마치고 나서야 그 남자에게 주의를 돌렸다. 그녀는 남자를 쳐다보고, 다시 바닥에 흩어진 부품들을 보더니 뭔가를 깨달은 듯했다. "당신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