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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31

왕 형이 크게 웃으며, 내 말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불빛이 눈부시게 빛나며 왕 형의 풍상(風霜)이 깃든 얼굴을 비추었다. 공기 중에 옅게 퍼진 화약 냄새가 약간 코를 찔렀지만, 나는 그래도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왕 형의 어깨를 두드린 뒤, 이 어지러운 현장을 돌아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이 순간엔 말없음이 말보다 나았다. 그도 결국엔 이해득실을 분명히 따져볼 것이다.

여기서 모상스 마을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고, 이제 시계 바늘은 이미 7시를 넘어섰다. 우리는 반드시 발걸음을 서둘러야 했다.

밤의 어둠 속에서 길가 황무지에는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