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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02

"이해합니다."

나는 무심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어차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력은 모두 있으니, 진이쿤 한 명이 빠진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그에게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오히려 잘 됐다. 그는 우리 후방에서 안전하게 지원만 해주면 되니까.

보아하니 진이쿤도 이 일에 대해 꽤 미안해하는 것 같았다. 말을 하려다 말다를 반복하더니 겨우 몇 마디를 내뱉었다.

"언제든 연락해."

"물론이지."

나는 일부러 가볍게 안심하라는 손짓을 해 보이고는 차를 몰아 왔던 길을 따라 부두로 향했다.

이 오고 가는 사이, 내 마음은 무거워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