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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57

방금 너무 급하게 걸었던 탓인지, 이제서야 그도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허벅지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나는 저도 모르게 비웃음을 흘렸다. 문이 열린 순간에 그는 빠르게 달려갔는데, 지금은 개처럼 초라하게 다시 돌아왔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의 모습을 보니 단순히 총에 맞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선장은 나무 상자 옆에 기대앉아 허벅지를 움켜쥐고 거친 숨을 크게 내쉬었다. 얼굴색이 무서울 정도로 어두웠다.

이전에 우리가 그의 조카를 때리고, 조카의 목숨으로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