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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75

손전등을 켜서 보니, 좀 실망스러웠다.

바깥에서 보기엔 그럭저럭이었는데, 안은 매우 초라해서 침대 하나와 무슨 식물인지 모를 것으로 짠 돗자리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잡하게 만든 흙 항아리도 있었는데, 대략 손바닥 크기였다.

여기서 살던 홍록인들의 체형에 딱 맞는 크기였다. 그들은 모두 난쟁이들이라 이 손바닥 크기의 흙 항아리가 딱 적당했을 것이다.

뒤적여 보니 대부분의 흙 항아리는 비어 있었고, 단 두 개의 항아리에만 콩 같은 것들이 들어 있었다. 검은색이었고, 끈적끈적한 액체로 덮여 있었는데, 특별한 냄새는 맡을 수 없었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