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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5

나는 불안한 마음을 참을 수 없었지만, 혹시 화장실에 간 건 아닐까 싶어서 급히 동굴에서 나와 내가 파놓은 구덩이 쪽을 바라보았다.

내 마음이 조금 놓일 때쯤, 역시나 이브는 용변을 보고 있었고, 그 풍경이 무척이나 매혹적이었다.

생각해보면 나와 이브는 어둠 속에서만 접촉했었고, 나는 아직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제대로 감상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를 살짝 놀려주고 싶어서 발소리를 죽이고 살금살금 그녀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것은, 내가 가까이 다가갔을 때 이브가 매우 경계하는 듯했다는 점이다. 그녀는 나를 쉽게 발견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