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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83

여기에는 석화된 시체가 너무 많아서 나는 조심 또 조심하며 몸을 옆으로 돌려 시체 더미 사이의 틈새로 통과할 수밖에 없었다.

화후가 내 뒤를 따라오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아마도 고성의 기이함과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온 일들이 그를 자극해서 뭘 해도 의심이 많아진 것 같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화후의 걱정이 결코 쓸데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잠깐만... 이 시체가 날 붙잡고 있어!"

내가 두 개의 시체 조각상 사이를 지나가자마자 화후의 목소리가 들렸고, 뒤돌아보니 그의 용포가 문제였다.

몸을 숙인 시체 조각상이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