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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74

막 들어가자마자 검은 연기가 내 콧속으로 파고들었다. 코가 시큰거리며 눈물이 흘러나왔고, 목구멍은 참을 수 없이 가려웠다. 춤추듯 튀어오르는 불꽃이 사방에서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 순간, 나는 숨쉬기조차 어려워지는 것을 느꼈다.

내 뒤를 바짝 따라오던 화후(火猴)도 별반 나을 게 없었다. 그는 마치 석탄 더미에서 나온 사람처럼 보였다.

내 시력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좋지 않았다면 그를 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고목 홰나무 앞에 도착했을 때, 나무 줄기는 이미 맹렬한 불길을 견디지 못하고 있었다. 나무 전체가 언제든 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