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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

소파에 앉아 있는 황보리는 소박한 체크무늬 반팔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하얀 얼굴에 검은 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녀가 저택 입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멍한 표정으로 이윤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돌아왔어?" 이윤소가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황보리는 전혀 놀라지 않는 듯했다. 오히려 꼼꼼하게 이윤소를 살펴보며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황보리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들으며, 이윤소는 천천히 그녀 곁으로 다가가 몸을 숙여 가까이 다가갔다. 그 익숙한 향기를 맡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보리, 말해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