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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

노왕은 더욱 움직이지 못하고, 침대 위에 누워 소리를 내지 못했다. 반쯤 꿈에 취해 있는 이강이 뭔가를 눈치챌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유산이 이강과 노왕을 분리시켜 놓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하늘이 무너질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이강의 목구멍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오더니 옆으로 돌아누웠다. 이때 그는 이미 꿈결에 빠져 있어서 품에 안긴 아내의 이상한 상태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오늘 밤 술을 마신 것도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유산은 죽고 싶은 심정이 되었을 것이다.

이 위급한 순간에 이강은 몸을 평평하게 누운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