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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0

"아이고, 형, 말 꺼내기 전에 내 말부터 들어봐. 이번엔 진짜 많이 마신 게 아니야. 맥주 일곱 여덟 병 정도로는 날 쓰러뜨릴 수 없다고. 내 말 끝까지 들어봐.

나는 진짜 류산을 사랑해. 하지만 그녀가 저런 모습을 보이니 내 마음이 더 아파. 전에 우리가 계속 싸웠던 건 사실 내가 마음이 좁아서 그랬어. 그녀가 밖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건 아닐까 걱정했거든. 지금 보니 이런 느낌이 점점 더 견디기 힘들어져.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내가 말한 방법이 낫겠어. 적어도 난 속임수와 배신은 받아들일 수 없어. 설령... 설령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