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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7

이때의 판문청은 집에 앉아 좀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어제 아파트 단지에서 갑자기 그 수리공을 만난 후, 바로 전날 자신이 옥상에서 강제로 당한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크고 건장한 남자의 체격과 뒷모습이 너무나 닮았기 때문에, 집에 돌아온 판문청은 생각하면 할수록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 예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자신의 주소를 알고 있으면서 옥상의 비상문을 여는 방법도 아는 사람은 관리사무소 직원 외에는 없었다. 그 외에는 판문청은 누가 있을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자신을 협박해 강제로 범하고,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