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석양

챕터 15

원래 화가 잔뜩 난 채로 있던 류산은 자신의 남편 이강이 아니라 자신의 집에 머물고 있는 사촌 오빠를 보자,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방금 전 일부러 남편을 화나게 하려고 했던 말을 그가 들었다는 것이 무척 당황스러웠기 때문이다.

"오빠, 돌아왔어요? 나는 이강인 줄 알았어요. 방금 그와 싸웠거든요, 일부러 그를 화나게 하려고 한 말이었어요."

류산은 난처한 표정으로 억지로 미소를 지은 후, 몸을 돌려 빠르게 침실로 돌아갔다.

노왕은 너무나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숨을 쉰 후 샤워하러 갔다.

샤워를 반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