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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4

잔이 바닥을 드러내자, 자연스레 갈채가 쏟아졌다.

이게 바로 술 문화다. 비록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저 맛없는 음료일 뿐이지만.

하지만 술자리에서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이 건배를 청하면, 나는 잔을 비운다. 천고불변의 진리다.

당소평은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데, 이 한 잔의 화끈한 오래된 술이 뱃속으로 들어가자 목구멍이 마치 매운 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타들어갔다.

이 노인장은 무척 즐거워 보였다. 당소평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매우 흡족한 듯했다.

보아하니 당소평은 술을 잘 마시지 못했다. 하지만 꽤 호방하게 사양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