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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당소는 아침 일찍 출근했다. 지금 그는 부원장 보좌관이지만, 이 보좌관 직위는 사실상 명목뿐인 자리로, 명확하게 담당하는 업무 영역도 없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예전에 왕덕림의 이 보좌관 자리는 항상 여자가 맡았었다. 순전히 부하 직원들과 '신체 구조를 탐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기에, 소미가 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그는 이 자리를 남자에게 맡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왕덕림의 일상적인 '신체 구조 탐구'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사무실 문만 닫으면 여전히 가능했다. 다만 밖에 당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