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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7

한여연은 지루하게 집안에 앉아 뺨을 손으로 괴고, 최근에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갑자기 휴대폰이 울려 한여연이 깜짝 놀랐다. 확인해보니 사촌 여동생의 전화였다.

"이 녀석, 평소엔 일 년에 한 번도 연락 안 하더니. 이제 와서 전화하는 걸 보면 뭔가 일이 있나 보네." 한여연은 사촌 여동생의 성격을 떠올리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양맹맹은 자주 이 사촌 언니와 연락하는 편이었다. 다만, 매번 무슨 일이 있을 때만 그녀를 찾았을 뿐이다.

"여보세요, 산대왕, 무슨 일로 연락했어?" 한여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