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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1

농업은행 앞에서 탕샤오는 큼직한 간판을 올려다보며, 손에 꾸러미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그가 이리저리 돌아다닌 끝에 결국 선택한 농업은행이었다.

어쩔 수 없었다. 이름에 '농민'의 '농(農)'자가 들어가 있어 친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탕샤오는 이미 이 은행의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원래는 광대은행이나 발전은행을 생각했지만, 새로 계좌를 개설하고 줄을 서야 한다는 생각에 그 아이디어를 포기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서둘러 번호표 기계 앞으로 가서 번호를 뽑았다.

"헐! 54번이라고? 그럼 앞에 5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