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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8

바닥에 떨어진 일기장의 글자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가슴을 찌르는 진주 같았고, 글씨체의 강도만 봐도 당시 무사문이 얼마나 떠나고 싶었는지 알 수 있었다.

"날 믿어?" 무사문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마지막 희망을 담아 물었다. 손바닥의 땀 때문에 주먹을 꽉 쥘 수도 없었고, 다리는 멈출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

엄서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 남겨진 눈물 자국을 닦아주려 했지만 피해졌다. 무사문은 완고한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며, 명확한 답을 강요했다.

"우리 좀 진정하자."

자신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