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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

맞은편에 있는 사람의 몸이 살짝 굳더니, 커피 잔을 쥔 손가락도 자신도 모르게 꽉 조여졌다. 선홍빛 입술은 가느다란 선으로 다물어졌고, 흐트러진 숨소리에서 그가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 느껴졌다.

이 모든 것을 옌슈이는 눈에 담았다. 그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무쓰원이 가장 좋아하는 캐러멜 라떼였다.

추시는 어린애가 아니었다. 옌슈이의 말 속 의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그가 대답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 기다리는 것이었다. 7년간 함께 해온 회사를 버릴 만한 조건이 무엇인지 듣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