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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

엄서의는 서류에 서명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 한 번 훑어보았다. "네 동생이랑 귓속말하던 그 사람 말이야."

친구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언제부터 엄 사장님이 취향이 바뀌셨나? 담말니 같은 미인 타입은 이제 안 좋아하시나요?"

"넌 뭘 알아." 엄서의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틈새로 묵사문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녹을 줄 모르는 꿀 같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자신의 마음속에 나를 품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려워. 담말니 같은 타입은 이제 내게 맞지 않아."

이에 수상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물었다. "맞지 않는다면서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