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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

엄서의와 한 번 놀아보기로 결정했으니, 금빛 새장 속의 새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했다.

목사문은 다정한 척하며 부드럽고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할 일이 있으면 가서 해." 엄서의의 반응은 신경 쓰지 않은 채 엉덩이를 움켜쥐고 허리를 붙잡으며 천천히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쯧, 역시 너만이 날 진정으로 사랑하는군." 엄서의는 전화를 끊고 느긋하게 그를 따라갔지만, 그의 눈은 그 가녀린 뒷모습에서 한시도 떨어질 줄 몰랐다.

그 시선은 피부를 뚫고 뼛속까지 파고들었고, 말 한마디 없이도 사람을 얼굴이 붉어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