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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5

5월 3일이 어느새 다가와 평온하게 지나갔다. 그날 왕설신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사문빈이 계속 곁에 있었으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부부가 드물게 평화롭게 지내는 모습이었다. 사문빈과 왕설신의 성격이 바뀐 듯했다. 전자는 갑자기 강해졌고, 후자는 성질이 사라졌다. 왕설신은 마치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는 듯, 사소한 일에 일분일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아 했다.

형제 둘이 마음 졸이며 기다렸던 날이 이렇게 평온하게 지나갈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제 이 특별한 날짜는 두 사람에게 더 이상 의미가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