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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6

멍하니 그 자리에 멈춰 서자, 목덜미에 서늘한 기운이 스치는 것 같았다.

초록빛으로 빛나는 그 눈이 여전히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고, 그녀는 온몸의 털이 모두 곤두선 것 같았으며, 숨조차 크게 쉬지 못했다.

휴대폰이 울렸다. 벨소리가 이 고요한 산야에서 유난히 맑게 울려 퍼졌고,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마치 빠져나갔던 영혼이 다시 몸에 돌아온 듯했다. 그 초록빛 눈도 크게 놀란 듯, 마치 귀신이라도 만난 것처럼 순식간에 몸을 돌려 산림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분명히 보았다. 알고 보니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족제비였다.

전화는 장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