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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5

방금 생겼던 좋은 기분이 순식간에 거대한 공포감으로 대체되었다! 그가 왜 여기에 온 거지??? 혹시 먼저 고자질하러 온 건 아니겠지???!!!

온몸이 축 늘어진 채로 차에서 내렸다. 양 다리는 납을 부은 듯 무거웠다. 그 짐승이 자기 집 우물가에서 뭔가 바쁘게 하고 있었고, 시어머니도 그를 도와주고 있었다.

"소청, 왔구나!" 바쁘게 일하던 그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향해 미소 지었다.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온몸에 저절로 오한이 일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렇게 음산하고 무서운 미소는 본 적이 없었다!

"우물 안의 수중 펌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