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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65

샤워 헤드를 틀고 몸을 꼼꼼히 씻은 후, 침실로 돌아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세탁기의 빨래도 이미 끝나 있어서 한 벌 한 벌 베란다에 널고 나서 화장대 앞에 앉았다. 화장품 상자를 꺼내 얼굴에 파운데이션을 살짝 바르고, 눈썹을 가볍게 그렸다... 시어머니에게 초췌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침대를 정리하고 방 안도 깔끔하게 정돈했다. 새로운 하루,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꺼내보니 전원이 꺼져 있었다. 다시 켜자 메시지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다. 희아의 메시지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장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