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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09

"엄마……" 희아가 엄마를 한 번 부르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전화 너머에서 목소리가 이상한 것을 느끼고 금세 긴장하기 시작했다. 딸은 엄마의 작은 솜이불, 세상에 어떤 어머니가 자기 딸을 애타게 걱정하지 않겠는가! 비록 시집간 딸은 부어버린 물과 같다고 하지만, 요즘 중화권 가정에서는 그 물을 완전히 깨끗하게 부어버리기도 어렵다. 그래서 딸이 아무리 커도, 어떤 억울함을 당해도, 가장 먼저 찾는 의지처는 역시 친정이다.

"무슨 일이야? 희야?" 전화 너머에서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임신했어요……" 희아가 흐느끼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