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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5

예명매가 자발적으로 달려와 인사하는데 자신은 시큰둥하게 대했다니, 이전이라면 송초사는 감히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예명매의 '친해지려는 시도'를 깔끔하게 거절한 후, 송초사의 마음속엔 물론 약간의 우쭐함이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그녀의 체면을 구기려 한 것은 아니고, 정말로 자신과 그녀 사이에 공통점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예명매는 물론 송초사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아차렸고, 매우 불만스러웠다. 하지만 어떤 이유 때문인지 함부로 화를 낼 수는 없어서, 억지로 웃으며 말할 수밖에 없었다. "송 사장님, 잠시만요. 여쭤볼 게 ...